기록하지 않으면 흘러가버릴 오늘.
도쿄의 어느 하루,
오늘도 조용히 꺼내봅니다.
저만 이런가요…
생리 전만 되면 너무 우울하고, 짜증이 나고, 결국엔 울게 되는 그런 날들이 반복돼요.
아무 이유 없이 기분이 가라앉고, 아이들에게 괜히 화내고…
그리고 후회하고, 또 눈물이 나고…
이게 매달 반복되니 너무 힘들더라고요.
이번 달엔 용기를 내서 여성 전문 병원에 다녀왔어요.
[한글번역]
74%의 여성이 생리 전이나 생리 중에 신체적·정신적인 불편함, 즉 ‘월경 관련 증상’을 겪고 있습니다.
먼저 자신의 몸과 마음에 귀를 기울이고,
“이 증상은 병이구나”
하고 인식하는 것부터 시작해보세요.
매달 반복되는 일이기 때문에, 불편함의 원인만 알아도 마음이 조금은 가벼워질 거예요.
💬 나만 그런 게 아니었구나
책의 첫 문장을 읽는 순간, 눈물이 핑 돌았어요.
늘 내가 너무 예민한 건 아닐까,
다른 사람들은 아무렇지도 않은데 왜 나만 이렇게 무기력하고 예민한 걸까,
혼자 끙끙 앓았던 시간들이 떠올랐어요.
오늘 병원 오길 잘했네요.
🩸피검사 항목이 이렇게나 많았어요!
정말 다양한 항목들을 검사했더라고요.
혹시 같은 증상으로 고민 중이신 분들이 있다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셨으면 해서 간단히 정리해볼게요.
🩺 검사 항목과 의미 간단 정리
(저도 처음듣는 용어들이라 공부할겸 표로 만들어봤어요^^)

이 중 한두 가지만 이상이 있어도,
생리 전 감정 변화나 몸의 무거움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해요.
이렇게 많은 수치를 통해,
지금 내 몸에 어떤 변화가 있는지,
어떤 부분에서 불균형이 생겼는지를 확인하는 검사였어요.
생리전증후군(PMS)은 단순히 여성호르몬 하나만의 문제가 아니래요.
의사 선생님은 우리 몸이 하나의 유기체처럼 연결되어 있어서,
기분 변화, 우울, 무기력, 식욕 폭주 같은 증상들은
호르몬 외에도 갑상선, 혈당, 간 기능, 지질 대사 등과 밀접하게 관련이 있다고 하셨어요.
🧾 검사비는 총 4,360엔이었어요.
검사결과는 며칠 뒤에 나온다고 해요.
사실 결과보다도 검사를 했다는 것 자체가 마음의 안정을 조금 주는 것 같아요.
🌿 한방약도 추천받았어요
'카미쇼요산(加味逍遙散)'이라는 처방으로,
일본에서 여성들의 생리 전 증상 완화용으로 자주 사용되는 약이라고 해요.
저는 ‘츠무라 54번’으로 처방받았답니다.
아직 복용 전이지만 부작용은 없는지 조심히 복용해보려 해요.
약은 하루3번 7일치로 처방해주셨고, 금액은 690엔이었습니다.
근데 매일 안먹고, 마음이 너무 힘들때만 먹어도 된다고 하셨어요.
이런 내 몸의 변화를 받아들이고,
내 마음을 돌볼 수 있는 시간이어서 참 소중했던 하루였어요.
혹시 비슷한 증상으로 힘든 분이 계시다면,
가볍게 검진을 받아보는 것만으로도 큰 위로가 될 수 있어요.
오늘도 함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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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의 소소한 하루, 따뜻하게 함께 걸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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